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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작물관련 찾아본 것

고구마 수확한 다음에 할 일 /햇고구마 택배주문해 받은 다음에 할 일

밭에서 갓 캔 고무마는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다.

고구마에 흠집이 없어도 줄기, 뿌리쪽에 잘린 단면은 있다.

그래서 본업인 분들은 큐어링(curing)이라 해서, 저장하기 전에 말려주는 기간을 주는 모양이다.

아물이(큐어링)처리
고구마의 상처 난 부위로부터 병균이 칩입 하지 못하도록 고온다습한 조건하에 고구마를 일시 처리하여 상처가 잘 아물도록 함.
온도 : 30~33℃, 습도 : 90~95%에서 약 4일간 처리후 저장.

-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거기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텃밭에서 수확한 고구마도 겉에 흙이 말라 떨어질 때까지 그늘에 널어 말려준다. 너른 마당이 없으니 결국 거실에 신문지깔고. 한 며칠. 정확히 얼마나 해야 하는 지는 모르겠다. 대충이라.


상처가 아물고 겉껍질이 마르면서 고구마는 호흡을 하는데(그러고 보면 탯줄에서 떨어진 새끼나 마찬가지네), 이 때 열이 좀 난다고.

캐서 자루에 넣은 채 며칠을 가면 자루 속에서 호흡하고 습기가 차고 열이 생기면서 고구마는 썩기 쉬운 상태가 된다고 한다.


* 이 때 벌레구멍난 고구마는 골라 내놓고 먼저 먹는다. 올해 텃밭에서 캔 고구마는 그런 게 꽤 보여서 좀 고민, 내년에는 여기에 다른 걸 심을까. 지금 때가 시월이다 보니 겨울잠자러 들어온 벌레도 많이 보이더라. 호미에 상하지 않았으면 다시 파고들어가있겠지. 농약을 안 주니 DVI신호선만큼 굵은 지렁이가 많이 보였다.


상한 것 같은 고구마, 상처가 많이 났거나 수확하다 잘라버린 고구마도 먼저 먹는다. 한입거리 작은 것도 마르면 먹을 부분이 없어지므로 먼저 먹는다.

껍질이 벗겨진 면에서부터 썩어들어가는 수가 있다. (썩는다 해서 물컹하게 썩는 걸 연상할 수 있는데, 그냥 거기서부터 속으로 침투해가며 딱딱하게 못 먹게 조직이 변해가는 것도 그렇게 부른다)


그래서 며칠 말려준 다음에 자루에 보관하라고. 고구마 보관 온도는 겨울 실내온도 근처로 10도 초반이면 무난한 모양.

(어느 글에서는 보일러를 안 넣는 방이 적당하다고. 아파트면 다용도실도 좋기는 한데, 추운 집이면 다용도실도 추울 테니 적당히 알아서)

보관방법은 박스에 신문지깔고 고구마깔고 신문지깔고. 그리고 바람구멍.

또는 마대자루에 신문지깔고 고구마담고 맨 위에 신문지 정도로 봄까지 가더라.

(여기 저기 보니 이슬이 맺혀도 썩지만, 너무 바짝 말라도 실패니 습기는 좀 있는 편이 좋다고 한다.

재배문서를 보면 습도 70%이상을 요구하는 모양)


그리고, 여기 저기 보니, 보관 중인 고구마는 자꾸 자리를 옮기거나 꺼냈다 넣었다하거나해서 마찰이나 충격을 주지 말란다. 스트레스받아 썩기 쉽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상한 고구마는 1 속이 검어지거나 2 속색깔은 상했는지 모르겠는데 맛이 써지거나 3목질화된 것처럼 이빨도 안 들어간다. 가끔 겉은 멀쩡한 고구마인데 속은 썩은 나뭇가지같은 배신자가 가끔 있다.

그래서 특히 상처가 있는 고구마는 장기저장용하고는 따로 분류해놓고 먼저 먹어야 한다.



그리고 이건 택배부친 고구마도 비슷.

밭에서 갓 캔 고구마는 물론이고

저장보관하던 고구마도 밀폐된 택배박스에 며칠 있으면 표면에 습기가 찬다.

박스를 받은 뒤 고구마를 꺼내 거실에 신문지펴고 널어 말린다.

그런 뒤 신문지를 깐 박스에 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