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여러 해 하다 보면, 묵은 종자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리고 묵은 씨앗은 3년 정도 지나거나, 봉투에 인쇄된 유효기간이 지나면 발아상태가 안 좋다. 어디에 처박혀 있었는지 한 5년 지난 것(올해 기준으로 2012~2013년 찍혀 있는 봉지)도 찾아내 심어봤는데, 형편없었다. 하긴, 70%발아율 기준이던가? 그런데 몇 년이 지났으니.
씨 상태가 안 좋아도 발아환경이 좋으면 꽤 자라나지만, 대충 뿌린 경우에는,
새로 사서 뿌린 씨와 몇 년 되어 남은 씨는 차이가 확 난다.
(상추같은 게 좀 잘 그런데, 갓같이 야생에 가까운 품종은 안 그렇기도 하다)
동네 다이소에 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전에는 1000원짜리에 정말 손톱만하게 꽃씨처럼 담겨 있어서 훗 웃고 지나쳤는데, 요즘 보니 양이 꽤 늘었다. 양이 많이 필요하면 농협 경제사업장가는 게 정석이지만, 그게 아니면 8월에 가을파종하기 전에 찾아볼 만 하겠다.
요즘은 모종심을 철이 다 지나서 장날 오후에 가면 모종을 꽤 싸게 살 수 있다.
그래도 싹틔워 정식할 솜씨가 되면 방울토마토같은 걸 심어볼 만도 하다.
PS.
허브는 잘 보고, 심은 다음에는 저 봉투를 화분에 꽂아 두거나, 표지를 만들든가 어쩌든가 해서 무슨 풀이 무슨 허브인 지 잊지 않도록 해둘 것. 채소 이름을 혼동하는 일은 없는데, 전통 나물은 좀 왔다갔다 하고(지역별로 부르는 이름이 다르기도 하다), 서양에서 온 허브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돼서 몇 달 뒤에 잊어버리기 딱 쉽다. 그래서 나중에는 이게 먹는 건가 관상용인가, 해를 넘겨 기르면서 먹는 허브인 것 같은에 이름이 왔다갔다해서 어느 요리에 쓰는 것이었는지 모르게 되기도 한다. 경험담이다(..)
※ 물론, 돈이 걸리지 않은 텃밭일 때의 이야기다.
수확해 팔아서 돈을 만들어야 한다면 농협을 통해 종자를 구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나는 생각함. 종묘상이 그 다음이고 다이소같은 잡화점은 맨 나중. 취미가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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