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이야기/텃밭 이야기 13

큰고구마 10kg 16000원이라고.. 싸다..

castpoint 2013. 10. 16. 00:00

최고등급이라는 커피캔크기, 그리고 그 다음 등급이라는 좀 큰 전후보다 하나 더 큰 사이즈인데

오늘 11번가 수요일 세일에 나왔습니다.


저 정도 크기가, 군고구마를 만들어도 포만감이 들고 (여자아이가 손으로 똑 부러뜨리기 약간 굵기는 하지만)

요리하기에도 적당한 크기인데요..


올해 비가 적당히 와서 텃밭 고구마가 예년보다 좀 많이 나왔습니다. 

아직 캘 게 약간 남았는데 오늘 내일 아침기온이 5-6도까지 내려가서 걱정이 되긴 합니다. 9도 밑으로 내려가거나 서리내려버리면 고구마가 보관 중에 썩는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금주말에 마저 캐려 했는데, 지난 주말 일기예보보다 2-3도나 내려가서 날씨에 한 방 맞았습니다.


대전 날씨가 이러니 전남은 이제 한참 출하하고 있겠지요. 저 동네는 잘 하면 고구마 이모작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네요. 겨울에 무가온 하우스도 하고 고구마 면적당 소출도 전국 제일이고.. 농사짓기에는 축복받은 지방입니다.

여튼, 농사짓는 사람들도 똑같은 모양이네요. 풍년인가봅니다. ㅎㅎ



ps. 부모님께서 겨울동안 고구마를 간식으로 드십니다. 변비에 아주 좋고, 노랑색 채소기도 하고 영양도 많고 좋아요.


쌀 때 사서 오래 저장해두고 먹을 수 있으면 참 좋은데.. 쉽지 않습니다. 한 번에  10~20kg 한 박스 정도가 사먹는 가정에선 한계.

저장성은 밤고구마가 호박고구마보다 낫다고 합니다.

박스로 사면 일단 신문지를 펴고 사나흘 널어두세요. 그런 다음 박스 바닥에 신문지깔고 고구마깔고 신문지로 덮어 빛을 가려주세요. 갓 캔 고구마는 고구마 자체와 겉에 묻은 흙에 습기가 꽤 있고, 아직 흙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돼 적응하지 못해서 호흡작용이 왕성한 모양입니다. 또 택배박스에 밀폐돼 오는 동안 내부에 물기가 맺혀있을 수 있습니다.

(박스 뚜껑을 닫으면 안 됩니다. 습기가 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고구마가 호흡하며 물기가 맺히면 썩어버립니다)

보관장소는 온도 10~15도 정도인 데가 좋습니다. 요즘 실내온도는 아직 그 이상이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고요.. 다용도실은 아파트에 따라 사정이 다르고, 주택이면 지하실이 좋지만 번거롭죠. 검색해보면 불 안 때는 방이 좋다고 하는데, 겨우내 거실-주방 실내온도를 15도 밑으로 유지한다면 식탁밑이나 주방 구석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 보일러 배관이 지나가는 곳은 피하세요. 온도가 0도 근처까지 내려가면 냉해를 입어 변합니다. 그래서 다용도실에 뒀다가 변질되는 경우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