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서해로 빗겨가나봅니다.
다행이네요.
어제 오늘 최저기온이 8도와 9도였습니다.
내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1도 정도지만 그 뒤로는 15도 이상이군요.
UPDATE.
고구마는 생각 중입니다.
개천절 오후에 텃밭에 가보니,
슬슬 잎에 구멍이 생기고, 누래지고 있습니다.
수확해도 될 것 같은데, 아직 동네에선 아무도 패지 않았군요.
더 지나면 고구마 줄기를 먹긴 힘들 것 같은데..
아직 서리는 안 내렸지만, 평일 낮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만큼, 지금부터 주말에 너무 힘들이지 말고 패오라시네요.
일교차가 크니 물기있는 아침도 안 좋고 모기가 있기 때문에 해진 뒤에 작업할 수 없으니,
결국 쉬는 주말 낮 몇 시간이니 시월 중에 하려면
금주말부터 손대는 게 맞기는 합니다.
말씀대로 조금씩 힘닿는대로 패봐야겠습니다. 잘 컸는데 잘 패야죠. ㅎㅎ
야콘은 고구마보다 뒤에 패도 되니까 고구마를 먼저.
방울토마토는 아직 열고 있습니다.
알타리는 성긴 채로 이제 손가락만큼 굵어지고 있군요. 제가 착각했는지, 다시 여쭤보니 아버지께선 8월 하순에 심으셨다고. 너무 달게 심어서 지난 달 하순(?)에 좀 솎아내셨다고.
가지는 아직 열고 있습니다.
고추는 잎은 좋은데 주렁주렁 열린 열매가 전부 말라비틀어졌어요. 사진찍어 고추병 검색한 것과 비교하니 탄저병인 듯.
ㅠ.ㅠ 텃밭에 고추 몇 년 심었는데, 탄저병으로 열매만 싸그리 말라죽어버리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추나무는 쌩쌩한데 너무 아깝네요.
참, 올해 텃밭한 것 중에 몰라서 고시레한 게 있는데, 땅콩입니다.
땅콩은 북을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안 그러면 땅콩이 땅속에서 안 크고 노출되거든요.
어머니께서 그걸 알고 계셨는데 잊어버리셨고
그래서 지난 달 초, 땅콩수확한다고 가니 참새가 백 마리도 넘게 앉아있더라고.. 고작 스무 포기던가? 심었다는데 말이죠.
그래서 참새가 막 파먹고 남은 것만 가져왔답니다. 그걸 삶아놓으셨는데, 그래도 햇땅콩이라고 삶은 땅콩 맛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