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고구마순과 고추모종 구입/ 그리고 고추와 고구마 심는 시기에 대해
아침 일찍 아삭이 4포기, 그냥 10포기, 밤고구마 석 단 장에서 구입해 놓고 나왔음
이런 건 새벽부터 파니까.
28일에 8천원하던 게 올라서 11천원 (밤 기준. 호박은 천 원 싸고) 노점 몇 군데 둘러보니 다 같았음. 종묘상은 12천원. 1
밤만 석 단 사왔다. 호박은.. 나중에 한 단 더 사게 되면 호박으로 하지 뭐.
부모님께서 주말에 이 쪽 텃밭 이랑을 작년과 다르게 정리하셔서 두 단 심을 수 있겠다 하셨음. 우리집은 매우 조밀하게 심는 편.
밤고구마, 황금고구마, 호박고구마를 팔던데,
한 단 크기도 작년 이맘때보다 작더라. 작년에는 밤고구마기준 8천원에 샀고 단도 더 컸는데, 그래서 좀 그렇긴 했음. 뭐, 올해 날씨가 안 좋으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고구마는 하우스인데. 여튼 별 수 있나. 그렇다는데.
솔직하게 90개라 얘기하는 분도 있었고.
지하차도쪽 횡단보도의 꽃집에 면한 노점
다 사니까 3천원 싸게 주셨는데(그러니 밤고구마를 천 원에 산 셈이다. 고추는 아삭이 5백원, 그냥은 2백원. 아삭이는 접목해서 튼실하게 보이는 고추는 1천원 받더라), 고맙다고 많이 파시라고는 했지만
마침 다른 얘기를 하느라 지금 생각해보니 싸게 주셔서 고맙다고 미처 못 했다. 지금 보니 섭섭해하셨겠다. 싸게 줬는데 치사를 못 들었으니.
다음부터 치례는 잘 할 것.
주중이라 내가 심지는 못하고 부모님께서 심으실 텐데,
마침 기온도 좋고 내일 밤에 비도 온다고 한다.
금요일에 비맞추고 주말에 비닐멀칭하려고 한다.
작년 소출은 고구마농사짓는 분들이 보기에는 물어볼 필요도 없이 말도 안 되는 흉작이지만 초짜인 내게는 그럭 저럭 괜챃게 나왔다. (씨값/모종값/순값에 퇴비값과 복합비료값, 그리고 기름값을 넘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텃밭이라 인건비 시급까지 생각하면 적자다. 운동겸 기분전환한다 쳐야 ^^)
생각나는 게 오뉴월 가물어서 풀도 죽고 고생하고 나도 힘들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는 비가 좀 온다니 그런 일은 없기를 바란다.
내용을 추가했다.
[생략. 불필요한 잡음은 싫다.]
연락이 왔는데,
쩝.. 두 단 심었는데 170개 정도가 심겼다더라. 남은 한 단도 세보니 87개라 하고.
고구마순은 한 단에 순 100개가 기본이다.
그런데 순값이 올랐다고 작년보다 한 단에 삼 천원 올려 받으면서..
(편의상 순 갯수가 아니라 kg으로 기준을 잡고 파는 곳도 인터넷에 있지만 여기 재래시장에선 100개 한 단으로 통한다)
모르겠다. (ps. 고구마순은 나중에 다른 데 심기 전에 한 단 더 사서, 모두 넉 단을 심었다.)
아까는 참 고마워했는데 말이지. 쩝.
한 단 더 필요할 것 같다는데,
여기서 반전) 검색해보니 옥션도 농장 블로그도 싸지는 않더라. 내가 산 게 잘못 산 게 아니랜다.. 헉. 올해 고구마순 왜 이리 올랐냐..
싼 곳은 전부 예약구매고, 지금 나온 곳은 전부 키로당 만 원 내외.. 헉.
ps. 언젠가 고구마심기가 늦어 거의 포기하려다 아버지께서 큰 시장에서 사오신 고구마순도 갯수가 너무 적어 황당했더랬다(이번보다 훨씬 적었다). 그래서 작년에는 내가 4월말 주말에 장에 가서 구입했는데 그 땐 순이 많고 튼실해서 좋았다. 그래서 올해도 그 언저리에서 구입한 것인데 저렇다. 내년에는 어디서 사볼까..
고추와 고구마 심는 기기에 대해
여기 대전은 고추는 이미 심은 곳이 많다. 보통 4월 20일경에 심는다고들 한다.
터널을 해줄 수 있으면 날을 지키면 될 것이다.
올해는 많이 추웠기 때문에 이 동네는 4월 마지막 주말쯤 돼서야 고추심은 텃밭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기온이 빠르게 예년만큼 올라왔다.
요즘 최저기온도 영상 십 도를 넘어가고 낮은 20도를 넘기 때문에 고추를 심어도 좋다고 생각해.
고구마순도 사월 마지막 주말쯤에 파는 걸 봤고.
예년에도 그랬지만 지금, 그러니까 오월 상순이 고구마순이 제일 비쌀 때다(그리고 비오기 전날이 또 비싼 날이다. 원래 시장은 오픈프라이스다!). 사실, 고구마를 늦게 심는다면, 6월에 심어도 된다고 힌다. 순 파는 때를 놓칠까 걱정이지 고구마가 안 달릴까 걱정은 아니다. 고구마 뒷작물이 없는 텃밭이므로 서리내리기 전까지 기다릴 수 있다. (유월 중순에 심어본 적도 있다)
하지만 좀 조급증이랄까.. 그래서 오늘 사고 만 것인데 순값은 순값대로 비싸고 갯수는 갯수대로 부족하고..
참고로, 6월 언저리쯤 순값이 막 싸지면 시장에서 한 단에 6천원도 했다. 올해도 그러리라 장담하냐면 절대 못하지만, 동네 어르신들 중에 그렇게 싸질 때를 기다려 심는 분들이 계시더라.
내년에는 날씨가 아주 궂지만 않으면 꼭 4월말 첫타로 쌀 때 심어주고 비닐쳐버리리라!
- 그 때, 종묘상에서도 이르다고 헸고, 아침 최저기온이 아직 4-5도일 때라 이틀내 비가 오는 데도 안 심었다. 그런데 그 뒤로 기온이 확 올라버려서 그 일요일에 심을 걸 하고 후회했더랬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