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작물관련 찾아본 것

텃밭에 고구마를 심을 때. 간단 계산

castpoint 2013. 4. 1. 00:00

간단 계산


잠깐 계산.

고구마는 밑거름을 적게 먹는다니

5평 혹은 4.5평에 20KG 1포대 퇴비를 줄 경우, 퇴비 1포대에 5천원이라 가정하고(농민공급가는 더 싸다지만 텃밭 입장에서)

순 50개를 심는다면, 5월 1일 전후 가장 비쌀 때 밤고구마 순 100개 1단에 8천원이니 순값이 4천원.

퉁쳐서 비용 1만원이라고 치자.


수확은 잘 하면 평당 10KG 나온다고 하지만 그건 농진청 얘기고, 전에 여주신문 여주고구마 수확량 기사를 봐도 꼭 그렇지는 않더라

(다만 계산기준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신문기사에서는 파지는 계산하지 않을 것 같고 박스 출하량을 말것 같았음)

우리 집에서 텃밭할 때 가장 잘 나올 때도 10KG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진찌 짐승같이(^^) 고구마를 캐서 "이거 공업용 고구마냐"며 기뻐한 해가 딱 한 해 있었는데, 돌아보면 그 해에도 그 반을 넘긴 것이었지 싶다.

그러니까, 농사꾼도 아니고, 텃밭은 '올해 잘 나왔네'하고 웃으며 만족해 말할 때 평당 4~5KG, '이런 일이!'하는 잘 나오는 경우에 6KG정도 아닐까 싶은데.. 그럼 4.5평에 22.5~27KG이라고 가정하자. (작년 우리 텃밭은 평균잡아 저거 반은 나왔나? 실력없음을 증명)


수확한 고구마는 한입도 안 되는 것부터 특품까지 많이 있다. 소량구매할 때는 훨씬 비싸니 박스구매를 가정하자. 제일 작은, 말만 번드르르한 한입고구마말고 다이어트용으로 먹을 만 한 고구마가 10kg박스에 2만원 남짓 한다고 가정하자. 그럼 손가락만한 것부터 파지까지 다 그걸로 인정해서 5~6.4만원 정도다.


그 사이에 해줘야 하는 일은, 밭을 고르고, 퇴비치고, 순을 사서 심고, 일기예보 봐가며 물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흙 북돋아주며 덩굴 들춰주는 일이다. 의외로 신경쓰인다. 그리고 그런 걸 신경쓰는 재미로 텃밭을 하기도 하지만


※ 만약 3만원짜리 텃밭을 분양신청해 여기에 했다면, 비용부분은 밑거름이 빠진다. 그러면 비용은 3.5만원 정도?

" 아무리 취미인 텃밭이라도 남는 게 있어야 재미지 손해보며 하고 싶지는 않다. 순전히 쓰며 재미를 느낄 거라면 원예가 낫다" 이런 생각이라면 분양 텃밭은 조금 그렇다(10평에 1년 3만원 정도가 하한이라고 생각한다. 3-4평은 꽃밭이지..).

다만, 이건 도시 변두리에 사는, 노는 논밭이 눈에 보이는 사람 생각. 동네에서 텃밭을 분양받을 수 없는 진짜배기 도시민은 이미 왕복 교통비만으로도 텃밭 분양은 경제성이 없다. 하지만 도시는 땅이 귀하고, 또 자녀 교육용 정도로라도 필요한 사람이 많으니.



여기까지다.


요즘 마트에 고구마가 비싸다. 하지만 그걸 보고 고구마농사지으면 고소득이라고 넘겨짚지는 말아야겠다.


이 글에서 해본 계산은, 텃밭에서 나온 뜻있는 농산물을 쭉정이와 파지까지 알뜰하게 먹는 걸 "소비자로서 상품은 아니지만 박스단위로 사먹는 값"과 비교한 것이다. 단지 고구마를 먹느다는 것에만 집중하면, 더 싸게 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확해보면 판매자 입장에서 팔지 못하는 고구마도 많이 나온다. 그건 뭐, 가공용도나 사료로 쓸 데가 없으면 자기가 먹을 수밖에 없겠지. 이런 얘기를 한 글을 전에도 어디서 보고 메모한 적이 있는데, 새삼 우리 텃밭 수확량이 초라한 걸 알고 생각해보니 음..


생산자로서는 아래 기사를 참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08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