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point 2014. 7. 3. 00:00

옛날에, 감자를 텃밭에 약간 지어본 적 있습니다. 씨감자가 아니라 마트에 파는 감자로..^^

6월말 장마가 올 때쯤 누렇게 되어서 팼는데(텃밭에 몇십 포기만 할 때는 꽃필 때 꽃을 따주는 게 뿌리가 실하다는 얘기를 어디서 본 적 있습니다), 많이 자라긴 하는데 생각만큼 굵은 감자가 많이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하긴 권장농법대로 제대로 짓지도 않고 비료도 안 줬으니. 고구마심던 땅이라선지 벌레인지 썩은건지 거시기한 것도 있었고. 감자를 심으면 뒤에 고구마를 늦게 심게 되고, 병충해 예방문제도 있고, 또 농사짓는 사람들처럼 퇴비와 비료를 많이 주며 토질을 유지할 게 아니라면 뿌리채소 연작은 별로 안 좋다는 말을 어디서 봐서 그 뒤로 감자는 안 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니, 작년 우리 나라의 감자생산량은 ha 당 26톤대였다고 합니다(이런 건 지역별 편차가 엄청 큽니다. 작물에 따라 도별 비교도 거의 두 배가 날 정도. 보통 전라남도가 단위당 수확량이 넘사벽으로 많죠). 어쨌든 평균이 1 ha = 100 a = 3000 평이죠. 평당 9kg 정도? 봄감자 가을감자 포함에 전국 평균 국가통계라는 걸 감안해야 합니다. 자기 지방에서 어떻게 짓는 지는 그냥 웹검색하는 게 더 피부에 와닿을 것 같네요.


동네 마트 문자에 감자 10kg 큰 게 1만원 정도에 판다고 왔네요. 시간만 되면 가고 싶은데..

저희 집 텃밭에서도 채소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요즘 여름과일, 봄채소 모두 쌉니다. 모두 건강에 좋으니 많이 많이 먹자고요. 비타민, 영양제같은 게 필요가 없는 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