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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이야기/텃밭 이야기 14

아직 동장군 안 죽었다!

아직 동장군 안 죽었다!


고 날씨가 고(誥)하는 듯한 날이었습니다.


밤새 눈이 많이 내렸더군요.


아침에 창문을 여니 눈냄새, 겨울냄새가 확 났습니다.


내일 날씨도 이러니, 내일까지는 그늘에 눈은 남겠고, 수요일쯤 되면 녹겠군요.


그렇기는 한데, 다음 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지만 낮최고기온은 영상 7도까지 올라가는 날이 많습니다. 아파트는 몰라도 일반주택은 낮에 데워져서 난방비가 조금은 적게 들어갈 것 같아서 좋네요. 어떤 주택은 한겨울만 되면 가스비가 20만원 아래로만 나오면 감사할 지경이라는...... ㅠ.ㅠ


지난 달 말에 남부지방에 갈 일이 있었는데, 풀이 살짝 파릇한 느낌이 없지 않은 양지인 데도 겉보기와 달리 땅이 꽁꽁 얼어있더군요. 한겨울에 곡괭이질을 해본 적이 근 십 년 간 없었습니다. 땅을 파보니 진짜로 얼음알갱이가 땅 속에서 보이더라는... 한 뼘쯤 파니 좀 팔 만 했습니다. 사람들이 고생했어요.


그래서 아직 뭐 심기는 좀 이른 것 같고요. 작년에 대충 갈아놓은 텃밭은 흙이 부드러울 테니 하면 되긴 하겠지만 땅 온도 자체가 그래서는 아무리 내한성이 있는 풀이라도 뿌린다고 날 리가 없겠죠. 대전은 중부지방의 남쪽 끝자락이지만 그래도 내륙이라고 흙이 녹는 건 좀 늦는 것 같더라고요. 지난 일월달에도 서울보다 추운 날이 많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