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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기사, 그 외 스크랩/축산

치즈 소비 폭증했지만 한국 낙농업계의 치즈생산 경쟁력은 없나 - JTBC

치즈값은 보통 우유값의 10배 정도입니다. 그만큼 농축돼있지만, 숙성시켜 맛있게 먹는 가공치즈는 치즈 100%는 잘 없고, 피자치즈는 금방 만든다더군요.

게다가 유통기한이 꽤 긴 가공식품이죠.

그리고 그 치즈는 해마다 엄청나게 많이 수입하는데

게다가 우리보다 인건비 비싼 선진국에서 수입하는데

왜 우리 농가들은 우유를 치즈로 안 만드는 지 

피자먹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습니다.

관련 기사입니다.


아래 인용한 보도자료를 보면, 싼 수입쇠고기가 많은 나라가 치즈도 싼 모양이군요.

저는 프랑스, 독일, 덴마크 치즈를 생각했는데 그건 가격경쟁이 덜한 고급품으로 분류되는 것 같네요.


[꼼꼼한 경제] 치즈 소비 늘어도 낙농업계는 '한숨'…왜? 

JTBC  2015-08-19


"가공업체 관계자 : 수입 원료 치즈 가격 경쟁력이 훨씬 좋아요."


- 회사들의 치즈 수입량은 FTA 무관세 물량과 일반관세 물량으로 구성됨.

- 치즈 수입가격은 1년새 10% 하락. 수입치즈의 60%는 미국산. 

- 슬라이스 치즈의 매출은 전체 치즈의 절반

- 국내 치즈 소비는 3년 새 20% 증가. 그 중 슬라이스치즈가 연 5%증가.

 


국내 농가에서 우유회사에 공급하는 원유 말고 추가 생산분은 치즈같은 가공품을 만들어 지역 시장에 팔도록 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는 어떨까요. 농가에서 자체생산한 농산물로 간단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파는 데는 몇 년 전에 문턱이 낮아졌다고 들었는데, 양파엑기스만들어 파는 데 드는 면허와 치즈만들어 파는 데 드는 면허는 다른가요?



* 대형 낙농업체가 아닌 곳 중 유명한 임실치즈는 자연치즈를 많이 판다는데, 2010년 기준 2천 톤 정도 팔았다고 합니다.




2014년 12월 관세청의  "와인 및 치즈 수입동향" 보도 자료 중 치즈 항혹.


2014년은 수입 치즈 중 67.3%가 미국산. 가격경쟁력이 무기.



연 9만 톤 정도 수입하고, 평균 수입가격은 세금포함 KG당 7천원대.




국내 치즈시장에 대한 기사 하나.


축산경제신문 2014.9

국산 치즈 생산화 현주소Ⅰ - 현황과 과제

치즈시장 매년 꿈틀…시유시장 한계 ‘구원 투수’

http://www.chukkyu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273


2012년 통계 기준, 치즈 소비는 약 10만 톤이고, 수입량은 7.8만 톤이었다고 합니다.

미국, EU, 호주와의 FTA 발효로 무관세물량이 대폭 증가했음.


위에 짐작할 수 있듯 국내 치즈생산량은 2012년 기준 2만 톤 정도

그런데, 치즈 소비량이 2002년 5.3만 톤에서 2012년 9.93만톤으로 증가하는 동안

치즈 생산량은 2002년 2만 톤에서 2012년 2.25만 톤으로 별로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농가와 업계, 정부가 잘못 대응했다고밖에.. 이천년대 중반은 FTA도 없을 때였는데.


국내 시장의 문제점을 또 하나 지적하고 있는데,

주로 가공치즈를 만든다고 합니다. 원유가 적게 들어가서일까요? 아니면 다른 유제품을 만들면서 재료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늘릴 수 있어서일까요. 아마 그래서겠지요. 그런데 저건 남양, 매일, 서울우유같은 대형 낙농업체의 일이지 우유르 짜서 공급하는 쪽은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을 텐데.

어쨌거나 소비량은 주로 자연치즈 위주로 늘어서 전체적으로 자급율은 팍 떨어진다고.


리터당 원유 가격(낙농업체가, 소가 짠 우유를 농가에서 사들이는 가격일 겁니다)이 기사에 나옵니다.

기사가 씌어진 시점 기준으로, 한국 888원, 호주 329원, 미국 471원, 영국 490원.


다시 한 번:

호주와 미국은 그렇다 치고, 우리 나라의 우유 생산비가 영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보다 비싸야 할 이유가 뭐죠?

사람들이 항상 궁금해하는 게 한국의 식품가격이, 수입이 적은 것도 아닌데, 유럽 선진국보다 비싼 것입니다.


그냥 영세자영농이 많아서인가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