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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이야기/텃밭 이야기 12

날씨 (12월 2,4,9,29 일)/파초, 칸나/

12.2

완전히 겨울이 됐습니다.


어제 영하 5도.. ㅎㅎ ;;;


그간 못 적었는데, 영하로 내려가기 시작한 지난 주말, 본가 칸나가 시들어 짬짬이 다 팼습니다. 파초도 캤습니다.

모과만 아직 몇 개 달려 있는데, 며칠 더 있다가 약해지면 따야겠습니다.

며칠 전에는 막대로 밀어도 꼭지가 생생한지 떨어지지 않더군요.


선인장, 다육식물같은 정원 화분도 다 지하실에 들여놓았습니다.

이건 많이 늦었네요. 특히 다육식물은 영하로 가기 전에 했어야 했는데..

오늘은 정원에 물이 꽁꽁 얼어있었습니다.





올 가을은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작 년 가을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서, 시월 말쯤 시금치를 뿌렸지만 거의 싹조차 안 트고 겨울이 지났거든요. 그래서, 올 봄에 시금치는 못 먹다시피 했습니다. 그래서 올 가을도 그럴 줄 알고 고구마팬 다음에 그냥 놀렸는데.. 이번에는 비가 많이 왔어요.

뭐, 텃밭을 신경쓸 겨를이 거의 없어서 비오는 걸 보면서도 그냥 둔 탓도 있고 또, 밑거름을 안 줬기 때문에 놔둔 것이기도 했지만, 아무튼 많이 아쉽네요. 심머두었다면 한 달 간 어느 정도 자란 상태로 로젯이 돼서 겨울을 나고 봄에는 먹을 수 있었을 텐데..


대충 뿌려둔 갓은 내년에 잘 먹겠다 싶습니다. 그 녀석은 잡초나 마찬가지라 거름 안 줬거든요. 씨뿌린 뒤로 한 번도 안 가봈는데, 뭐 잘 크고 있겠죠. ㅎㅎ

시금치는 봄에나 보고, 빈 자리에는 예정대로 봄에 일찍 거름주고 열무나 해야겠습니다.




12.4

엄청 추운 한 주입니다.


이러면 참.. 답이 없는데 ;;


주말에, 온 집안 창문에 비닐을 둘러쳤습니다. 덕분에 웃풍은 줄었다 생각했는데요,
저 일기예보를 보면 오늘 밤에 한 번 더 둘러야 할 것 같네요. ㄷㄷㄷ


수도관 동파, 동결 조심하세요. 물방울 흐르게 하고 주무시기를.




12.9

몸 따뜻하게 하세요. 오늘같은 날 머리, 얼굴, 목을 따뜻하게, 내복입고 둔한 몸 눈길 미끄럼 주의


최저기온 영하 13도라고 하는 날 아침,
간단한 중국산 적외선온도계로 집밖에 나가 외벽 온도를 재보니.. -16도에서 -19도가 나오더군요. 젠장..
영하 19도는 대문에 대고 찍은 거니까 금속이라 오차가 클 것 같고, 돌, 타일, 콘크리트, 나무는 대충 영하 16도..
오차가 많은 물건이긴 하지만 이건 뭐..
왜 이리 춥대요.. ㅠ.ㅠ




12.29

날씨: 휴식 끝! 오늘밤부터 다시 롤러코스터 내려갑니다!!


금주 후반 이삼일 날씨 좋았죠. 그랬는데,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내주말까지는 얄짤없군요. 삼한사온이 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