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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가는 작물

적하수오(하수오), 백하수오(백수오), 이엽우피소(중국원산)에 관한 기사를 읽고

소비자원이 시중에 팔리는, 백수오를 원재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을 분석했는데,

상당수가 원재료를 확인할 수 없거나, 국내에서는 식품 원료로 허가되지 않은 이엽우피소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적하수오와 백하수오, 이엽우피소는 모두 분류학적으로 전혀 다른 종입니다. 비슷하게 생겼을 뿐이죠.

이엽우피소는 또 그 둘과 또 다른 종입니다.


http://www.100cho.co.kr/a_topmenu31.php

http://wildflower.kr/xe/4599920

http://economy.hankooki.com/lpage/society/201504/e2015042308210293760.htm

:배경 설명과 어떻게 다른 지 확인하는 글들


문제는 일단 민간에서는 적하수오와 백하수오를 비슷하게 쓰기도 한다는 것이고,


이엽우피소는 동의보감과 동의수세보원같은 한방 원전에 없는 것으로 

원래 우리 나라에서는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식약처에서도 쓰도록 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쓴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멋대로 수입해 와 농민들이 멋대로 재배하고

생약재일 때는 확실히 구별되지만, 절편을 만들어 말리고 나면 비슷하게 생긴 데다

재배기간이 짧아 싸다는 이유로 건강기능식품 회사들이 멋대로 대용한다고 합니다.


이게 웃긴 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좀 찾아보니 농민과 업자들이 이엽우피소도 약재로 인정해달라고 수년 전에 요구한 적이 있다고 해요. 게다가 정부기관도 무지해서 여기는 하자 저기는 말자.. 성분분석을 하고 생리활성 동등성을 따지는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조직의 편의따라 농민소득증대를 중시하는 기관에서는 "까다롭게 굴지말고 이것도 약으로 치자"고 입을 놀렸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기관단체에서는 "동의보감이 진리다"며 연구할 생각도 안 했습니다. 이게 그럴 문제가 아닌데 말입니다.

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359

이 기사를 보면 이엽우피소를 재배해놓고 백수오랍시고 파는 데가 많은 모양입니다. 게다가 저 기사 말미 내용을 보면, "수입산 백수오"는 거의, 특히 중국산은 죄다 이엽우피소인 모양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효능이 동일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번에 화제가 된 그 기사에서는 이엽우피소는 아직 문제가 있고 외국에서도 금지된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라는데, 관련해 중국과 미국의 이야기는 독성학회 학술위원장이라는 모 교수가 발표하기로: "중국쪽 연구는 연구방법이 어설퍼 신뢰하기 어렵고, 미국쪽 기록은 대단한 독물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일상적인 것. 다만 연구가 없는 것은 맞으므로 확실해지기 전에는 먹지 마라."

그리고 성분이 다르며 효능이 동등하다고 검증된 적도 없습니다. 생긴 것만 비슷할 뿐입니다.


이러면 아무래도, 유통과정에서 삐끗하면 섞일 염려도 있겠죠.


그런 배경에서 나온 게 이번 사태인 모양입니다.




ps.

이엽우피소에 대한 다른 기사

http://imnews.imbc.com/replay/2015/nwdesk/article/3690907_14775.html


이번 사건은 좁게는 무지하고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운 나쁜 제조업자, 유통업자와 수입업자, 재배농민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 금지된 이엽우피소를 멋대로 쓴 것이라 하겠습니다. 당연히 처벌해야 합니다.


넓게는 한의학 일반의 문제기도 합니다. 고전 자료에 의지에 약을 짓는 데 안주하다 보니 이런 꼬라지가 나는 겁니다(건강기능식품업계가 만드는 게 '보약'이란 점에서, 한의사들이 좋아 하지 않는 경쟁자기는 하지만요). 위 기사 링크들을 보면, 백수오라는 말 자체가 한의학에서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약 원재료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어서, 수입업자와 재배농민의 이익에 밀려 종이 다른 토종 한의약재료가 이름을 빼앗긴 적도 있다고 하네요. 국제통상의 장에서는 한의학계의 내부 분류니 기준따위는 통하지 않습니다. 이엽우피소를 금지해야 옳다면, 현대의 법제를 좀 잘 이용하도록 하고, 수입금지 주장을 관철하고 싶다면 미국사람도 중국사람도 알아듣도록 번역부터 잘 하고 유해성을 증명해낸 다음 공무원을 가르치는 게 어떤가요.


자연과학적 연구 방법을 이용해 전세계의 생약과 물질을 연구해서 범위를 넓혀가야지.. 그리고 이건 하수오 가공품을 천 억 씩 팔아 돈버는 회사들도 자업자득이기는 마찬가집니다. 간땡이가 배밖에 나오지 않았다면 경영상 불확실성을 주는 이런 위험요소는 정부조치가 불만족스러우면 자기들이 연구해서 밝혀가야죠. 하수오와 이엽우피소 문제를 연구하는 데 1년에 많이 들어야 10억이 못 들 겁니다. 내츄럴엔도텍이 이번에 홈쇼핑에 팔았다 반품될 가능성이 있는 매출이 940억이라더군요. 이 바보들!



ps2.

http://finance.daum.net/news/news_content.daum?type=main&sub_type=&docid=MD20150501121511198&section=&limit=30


기사 내용 요약:

1. 이엽우피소는 중국 이남 동남아에서는 식용한다. 다만, 한의학(韓醫學)에서는 사용한 전례가 없어 한약재가 아니며, 따라서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 등 전통 한방에 근거해 처방해서는 안 된다.

2. 이엽우피소의 한약재로서의 효능은 검증되지 않았으며, 적하수오 또는 백하수오와 유효성분이 같은 지도 검증되지 않았다.

3. 이엽우피소의 유독성을 언급한 논문은 중국에서 1건 나왔는데, 신빙성 문제가 있다. 미국에서 독성 식물로 분류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식용금지를 뜻하는 지를 확실하게 말한 기사는 없다. 다만 그 논문이 FDA에 등록되어 있기는 한데 FDA에 등록됐다는 사실이 FDA의 정책을 말하는 것인가? 이건 난 모르겠다.

4. 이상의 문제점을 연구해서 밝히지 않은 채, 옛날에 어디서 (다른 기사에서 경북 영주였다고 봤다) 이게 빨리 크니 농가 소득증대에 유리하고 해서 정부 산하기관이 수입해다 지역 농민에게 재배를 장려한 흑역사가 있다. -_-;

5. 어째서인지 관련 학자들이 무척 게으르다. 스스로 연구하거나 연구실에서 확인하지 않고 중국문헌 한 조각 보고는 한국의 하수오가 중국의 이엽우피소와 동종이라고 말하고 만다. 쓰레기 사대주의자들..

 

 

ps.

내츄럴엔도텍은 실수로 혼입된 것이다. 적어도 자사는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피해자연했지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56&aid=0010166546

 

전국 생산량보다 더 많은 양을 수매했다는 기록이 나와버렸다.

게다가 수매 추이도, 재배하는 수상하다고.

 

ps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271055




그리고, 식품의약품 안전처를 믿을 수 있는가?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50513060416000

식약처는 대충 뭉개고 싶어하는 모양.. 청장이나 담당부서 공무원이 좀.. 왜 저렇게 하는지..


그런데

http://media.daum.net/issue/1133/newsview?issueId=1133&newsid=20150513064410490

이엽우피소의 유해성 검증은 이번 소동과는 상관이 없다.


식약처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이엽우피소가 설사 무해하더라도 백수오 제품에 백수오대신 써서는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이 개씹새끼들아! 너희 새끼들은 홍삼정에 성분표시 인삼해놓고 우엉넣어 팔면 괜찮다고 봐주냐? 그런 식으로 지금까지 일해왔냐?


건강식품을 사먹을 때마다 식약처 데이터베이스를 뒤지며 판매사, 제조사, 성분표, 식약처의 관련 고시를 검색해 확인해왔는데, 이 씨발년들이 이딴 식으로 관리를 하고 있었다면 내가 왜 그 짓을 해왔는지 모르겠다.


http://media.daum.net/issue/1133/


소비자원 백수오 부작용 발표 취소…"소비자불안 우려"

식약처 눈치?

연합뉴스 2015-05-13 


지난 8일 소비자원은 4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수오 관련 소비자 상담 4천448건 중 부작용 사례 400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예정 발표일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이례적으로 돌연 발표 일정을 취소했다. 


이 엿같은 놈들이 결국 또, 중국식품을 섞도록 합법화해주자는 거네?

김승희 약사출신 식약청장놈이 아주 ㅈㄹ을.. 야이 씨발년들아. 불량식품이 이런 게 아니고 뭐냐?



추가.

“백수오 90%는 가짜, 진짜도 (1년생은) 약효 없다”  

식용 금지된 이엽우피소와 효과 없는 1년생 백수오 사용 - 시사저널, 2015.5


- 내츄럴엔도텍은 농장 2곳으로부터 백수오를 공급받는데, 이 농장도 150여 농가로부터 수집. 

- “내츄럴엔도텍이 일부러 이엽우피소를 사용하지는 않았겠지만 농가에서 받은 백수오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 김태민 변호사

-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야생에서 40~50년 자생한 것을 약효가 있는 백수오로 쳐준다

- 최근 물량이 달리다 보니, 재배농가가 공장에 납품하는 백수오 중에는 해를 넘기지 않은 것도 있다

-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가 이엽우피소같은 가짜도 많고 진짜도 오래 묵지 않은 재배품이 많다 보니 한의원에서는 약재로 잘 쓰지 않는다고

- 2-3년이 걸리는 걸 당해 수확하는 속성재배는 아직 약효성분과 약품문제가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주장.



어쩌면, 원료에 혼입됐다고 말하고 덮을 해프닝이 될 수 있었다.

일이 커진 것은 내츄럴엔도텍이 제품 자진 회수를 거부했기 때문. 

경영상의 이유가 클 것 같지만 자세한 건 밖에서 알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모르겠다.. 며칠 소강상태가 되지 않을까.



추가.

식약처 발표. 


백수오(백하수오)의 유효성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나? 

DNA를 파괴한 추출물에 대해 이엽우피소와 백수오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사용하는 유효성분이 같다는 뜻인가, 아니면 유효성분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고 DNA가 없어 구별못한다는 얘긴가.

이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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