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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기사, 그 외 스크랩/신선농산물 시세, 수급

"농산물값 찔끔 올라도 정부 '호들갑'..과도한 '물가가중치'"라고?

많이 불편한 기사를 하나 보아서 논평한다.

 

농산물값 찔끔 올라도 정부 '호들갑'..과도한 '물가가중치'

'맛있는 레시피' 보다 '재밌는 스마트 폰'이 좋다..전문가 "건강한 음식문화 해쳐"

노컷뉴스 | CBS노컷뉴스 박상용 기자 | 2016.03.15


- 도시근로자 월 평균 지출액 가운데 농축산물 비중 갈수록 감소

- 물가지수에서도 비중이 줄었지만 아직 실제 가구 지출액에 비해 너무 높게 책정. 농축산물의 경우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가계에 큰 부담을 주는 것처럼 인식 ????


- 도시근로자 월 평균 지출액 267만 원 가운데 가중치 기준 매달 귤값으로 5,340원을 사용하고, 스마트폰 이용료로 9만원을 지출하지만 귤값 상승에 따른 체감온도가 더 크다는 게 농식품부의 주장.


- 농촌경제연구원 김성우: "김치와 양파 같은 농축산물 비중이 1%밖에 되지 않는데 너무 큰 것 처럼 비춰지면서 소비가 둔화되고 결국은 생산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수입농축산물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 농식품부 관계자(라는 이름밝힐 자신도 없는 놈은) "신선한 채소와 건강한 우리 축산물을 구입하는데 너무나 인색하다"며 "내가 먹는 건강한 밥상 보다 스마트 폰이 더 중요하게 됐다는 것은 한편으로 서글프다"


논평.


1. 통계청 물가지표 마사지 시도.. 탁상행정 공무원다운 면피시도다.

저 놈들이 예를 든 양파만 해도 생산유통체계가 왜곡된 게 문제인데.


2. 농산물가격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이건 일견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저 배부른 공무원들"은 모른다.

중위소득이 너무 낮기 때문에 사람들 반응이 그런걸, 중위소득 이상을 버는 공무원들은 모르니 헛짚을 수밖에 없겠지.

신선 농축산물가격에 부담갖는 사람은 중위소득 이하, 특히 그 미만을 버는 사람들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비세일 가격표보고 거리낌없이 집어드는 주부가 아니란 말이다!


귤값과 통신비를 비교한다고? 귤은 안 먹어도 살지만 전화기 안 쓰고 버틸 수 있데?

게다가 단통법하며 표준요금제 실종을 방치해 전체적으로 요금제를 올린 건 정부다! (알뜰폰요금제말할 거라면 통신비는 비싸도 아뭇소리없네하는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거 알지?)


다른 이유는 국산신선농축산물이 사치품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필수품은 수입자재로 만든 가공품이 차지한 느낌이다. 우유가 넘친다지만 수입 분유로 치즈만들고, 수확기 양파와 배추가 산지폐기되지만 가공식품은 중국산으로 만들고, 쌀값이 바닥을 기지만 쌀가공품은 수입쌀이 대단히 많다. 


그리고 농식품부는 대단히 큰 시대착오적인 착각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다 보니 요즘 신선농산물을 직접 구입하는 지출비용이 줄어들어 보이는 것이다. 또, 만약 이걸 통계에 간접반영한다 해도, 같은 양을 섭취해도 싼 수입품으로 만든 걸 먹는 것이라 지출비용이 또 줄어보이기도 하겠지.


농식품부가 지금까지 수입개방정책을 따라가면서 국내산에 대안으로 제시하고 추진해온 게 뭔가? 프리미엄, 고급화, 그러니까 고가 전략이 아닌가? 그걸 누가 먹나? 소득이 되는 사람이 먹는다.



전체적으로, 통계를 바꿔서 소비자를 속이고 싶다는 소리밖에 안 된다.

한국의 농산물가격이 세계적으로 싸지 않고, 특히 가격안정이 안 돼 출렁일 땐 소득대비 비싸다는 걸 농림부 공무원말고는 다 아는데,

해놓은 생각이라는 게 겨우... 9시뉴스기사에 나오는 물가지수만 고쳐서 "안 비싸요"하고 눈가리고 아웅하자고?


ㅆㅂ.. 누가 물가지수보고 비싸니 싸니 판단하고 장보냐? 장바구니물가는 체감하는 것이다!

물가지수는 정부가 정책을 만들 때 반영하라고 있는 것인데, 이 놈들이 반대로 물가지수를 덧칠해서 소비하라 선전할 생각하다니, 연구원이란 놈도 중앙부처 공무원이란 놈도, 얼마나 무식하고 멍청하면 이런 생각을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