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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이야기/텃밭 이야기 17

지난 주말에 해준 것

야콘을 심었다. 작년에 워낙 제대로 못 가꾸어서, 관아가 남은 풀이 열 포기 정도밖에 안 되었다. 나머진 썩거나 바짝 말라 비틀어지거나.. 야콘이 생명력이 강해서 그래도 조건이 좋으면 싹이 트는 편이지만, 운이 좋아 모종을 얻더라도 튼실하진 않겠다.

하여간 워낙에 상태가 안 좋아, 정식간격으로 안 심고 한 뼘 간격으로 밀식해 두었다. 한 달 뒤에 싹트는 걸 보고 옮겨심기해야. 주말까지 비가 안 오면 물 한 번 주어야.


몇 년 묵은 상추씨는 역시 발아율이 최악이다. 청치마상추 한 봉지는 한 달이 다 지난 지금 와서 겨우 싹이 텄다. 아.. 바빴고 비 좀 온다고 그냥 뒀는데, 그래도 비닐덮고 물주어서 신경쓸 걸 그랬나.


우연히 얻은 도라지를 구석에 조금 심은 건 댓 뿌리 정도만 올라오는 듯. 


부추는 이제 흙긁어주고 복합비료를 좀 뿌려 주면 다음 달이면 한 번 먹을 수 있을 지도.

부추와 생강은 음지에서도 잘 견딘다니 자리를 옮겨 주고 

볕이 잘 들어오는 곳은 방울토마토를 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