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선 작년부터 사먹기 시작했는데, 시세가 계속 내려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몇 년 전에 시골 친척집 땅을 빌려서 이거 농사짓자고 하셨는데. ㄷㄷ
4만원→1000원···'왕의 열매' 아로니아, 농가의 눈물로
중앙일보 2019-03-09
1㎏당 3만~4만원서 최근 1000원~2000원대
‘왕의 열매’로 주목받아 5년새 생산량 75배 급증
농식품부, 아로니아 경작지 30% 정리 지원
- "2013년 전국 151㏊(492농가)에 불과했던 아로니아 재배면적은 2017년 1831㏊(4753농가)로 1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117t에서 8779t으로 75배"
- 홍용식 전국아로니아협회장, “아로니아 분말과 착즙 등 관련 제품 연간 수입량(8200t)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아로니아 생산량(8700t)과 맞먹는다”
- 생과는 수입금지라 못들어오지만 분말은 무제한으로 수입됨.
기자가 과장을 많이 했네요.
작년 여름에 이미 마트에서 1kg에 5천원씩 받고 팔았습니다.
그리고 가을이 깊어질 때 10kg에 3만원 정도에 사먹었습니다.
그때 인터넷에 폴란드산 가루가 kg에 엄청 싸게 올라왔는데, 저희는 생과가 영양이 낫다고 생각해서 그건 안 먹었어요(이제 봄이니 산다면 냉동과를). 하여튼 그 가루가 인근 농장에서 자동차가 와서 파는 국산 열매와 가루값보다 훨씬 쌌습니다. 하지만 가루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서, 저의 어머니 친구분은 물에 타기만 하면 되니 편하다며 가루를 드십니다.
그래서 이거 경쟁이 안 될 텐데하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 뒤로 더 떨어졌군요.
저기서, 분말과 농축액같이 바로 타먹거나 가공식품원료가 되는 반제품 수입량이 국내 생과 생산량과 맞먹는다는 말이 있죠? 그럼 실제 아로니아 생과로 환산하면 국내 생산량의 몇 배는 수입하고 있다는 말이 될 겁니다. 정부가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포도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포도는 생과와 건포도의 용도가 확실히 갈리고, 국내재배되는 생과는 전량 생과로 소비되지 건포도소비와는 무관합니다. 반면, 아로니아는 일반 소비자도 생과와 분말/원액의 사용처가 비슷합니다. 생과를 그대로 씹어먹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부재료를 넣어 갈아먹기 때문에, 분말/원액과 용도가 겹칩니다. 그래서 이것은 정부가 FTA피해작목으로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뉴스기사, 그 외 스크랩 > 신선농산물 시세, 수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일 팀킬 (0) | 2019.10.10 |
---|---|
쌀값, 마늘값, 양파값이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내렸군요 (0) | 2019.06.20 |
햇양파철, 햇감자철, 햇마늘철입니다. (0) | 2019.05.14 |
"냉이를 수확하는 인부 100명 하루 인건비만 600만원인데, 출하해 손에 쥐는 돈은 300만원" (0) | 2019.03.17 |
채소값이 무척 싸졌습니다. (0) | 2019.03.07 |
대게 (0) | 2019.02.21 |
시금치값이 많이 내려서 직판을 하는 모양이군요 (0) | 2019.02.11 |
요즘은 별걸 다 수입하네요(찰보리) (0) | 2019.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