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텃밭 이야기/텃밭 이야기 2019

기상청: 토, 일, 월, 단비가 약간 올 거라고

좋은 소식입니다. 비소식.

http://www.weather.go.kr

구름이 많아보이는 게 보기 좋네요.


다 합쳐서 8~21mm 정도 오려나 봅니다. 지역에 따라서 더 오거나, 운이 없으면 안 오거나겠지만.


전남지역은 정말 농사짓는데 복받은 지방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번 비도 제일 잘 온다고 예보가 나왔습니다. 경기는 안 오기도 하고 나머지 지방은 잘 해야 도움이 되겠다 싶은데 여기는 땅이 푹 젖겠네요. 역시 수도권이나 거대광역시 근교에서 특별한 목적으로 짓는 것말고는 기업적으로 농사지으려면 전라남도에 터를 잡아야 제일 유리할 것 같습니다. 물사정도 좋지, 햇볕도 좋지, 겨울 하우스 난방비도 덜 들지. 괜히 "남도"가 아니네요.


간단계산해서 10평(=33제곱미터) 텃밭에 10mm비가 오면 

33000kg/세제곱미터 x 높이만 0.01미터(=1센티) = 330 kg이나 되는 많은 물이 내리는 셈입니다.

10kg짜리 물통으로 33개, 20kg짜리나 40kg쩌리 말통으로 17개, 9개나 되죠.


다만 비가 올때 확실히 와야지, 흙 표면만 적시고 말라버리면 도움이 거의 안 돼요.

땅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직업농사짓는 분들이야 저수지나 수로에 물이 있으면 양수기로 물대지만 텃밭하는 사람들은 그게 아니기 때문에, 매번 차에 실어 나르는 것도 번거롭고 매일 물통들고 가서 물주기도 힘들어서 천수답입니다. 그래서 흙이 바짝바짝 마르는 봄가뭄이 체감되고 비가 더 반갑습니다.[각주:1] 


알타리무나 잡초에 까까운 산채나 쌈채소종류도 흙이 너무 마르면 죽지 않을 뿐이지 크지 못하고, 사오월에 심은 모종이나 파종했더라도 약한 작물은 어떻게든 물이 보충되지 않으면 그대로 말라죽습니다. 그리고 지금 너무 고생하면 비가 온 다음에 크더라도 좋은 열매나 덩이뿌리를 맺지 못하거나, 초여름까지만 기르는 상추같은 것은 바로 꽃피고 새어버리거나, 다른 작물은 제대로 번성하지 못하고 가을을 맞기도 합니다. 내다팔 것을 재배하는 분들은 문제가 더 크겠죠.



  1. 이 이야기는 물론, 1년에 얼마씩 주고 임대해 기본관리를 받는 분양형 주말텃밭을 이용하는 분들은 해당없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