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종묘상에는 8월이면 가을채소 모종이 나옵니다.
그리고,
9월에 파종하는 것도 텃밭에 따라서는 늦습니다.
프로 농부들의 밭이야 양지바른 것이 기본이겠지만,
그냥 저냥 짓는 텃밭이나 지방자치단체가 공터를 일궈 분양하는 텃밭은
종종 가로수나 건물에 가려 햇볕을 보기 어렵기도 하거든요. 생각에, 기온은 똑같아도 일조량은 가을이 한 달 빠르다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동네 텃밭 중 한 곳도 그렇습니다. 가로수가 많이 자란 곳은 이제 늦봄부터는 햇볕을 못받습니다. 원래 나무가 좀 있던 곳은 분양팻말을 붙여도 아무도 안 받아갔죠.^^
저희집 올해 고구마는 영 안됐습니다. 뿌리가 도망가 있고, 길고 가늘고, 잎줄기만 번성하고.. 유튜브 조금 보니 땅심이 다 된 것 같단 생각이..
내년에는 칼륨이 많은 비료를 한 포대 사서 적당히 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뭐, 고구마심은 자리는 한 십 년 해가는 셈인데 퇴비와 복합비료를 좀 주긴 했습니다만, 칼륨비료는 따로 안 줬거든요. 20kg짜리가 양이 많아보여서 봄에 망설였는데, 망설이면 안 됐습니다.
참, 농협 경제사업장에 있는 직원들, 농사 잘 알 것 같지만 잘 모릅니다.
이 아저씨들, 고구마비료 추천해달라 했더니 모르던데. 작년 봄에는 고구마비료를 거기서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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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내년 봄에 할 일은 정해졌습니다.
1. 고구마를 심기로 정했으면 2-3월에 고구마비료나 인산가리로 나오는 것이나 그게 없으면 염화가리라도 한 포대 산다. 3월에 산다면 퇴비도 같이.
2. 삽괭이로 엎으면서 비료도 주기. 고구마는 전량 밑거름이 기본.
밑거름준 밭은 보름 이상 묵힌 다음 모종을 심기 시작한다.
염화가리를 샀다면 간단히 계산해 양조절해 집에 있는 복합비료와 같이 시비할 것.
밭이 양분이 심하게 없으니 고구마농사법에서 제시한 적정 시비량보다 더 줄 걸 생각하고, 검색하든가 도서관가서 보든가 농진청사이트를 뒤져 참고할 걸 알아본다. 텃밭의 다른 곳에도 적당히 뿌린다. 마찬가지로 양분이 심하게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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