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아니고, 남부지방에 성묘갔다가요.
여기 근처는 사람들이 많이 따가고 해서 저희가 따러 가면 진짜 알밤처럼 실한 도토리가 적은데
거긴 정말 많더군요.
성묘하러 오가는 길에 한 시간 정도 주웠는데 못해도 4kg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줍는 도중에 후두둑 떨어지는 도토리. 돌아서면 떨어져 있고 돌아서면 떨어져 있고.. 노다지더군요. ^^
잘 익은 밤처럼 쩍쩍 갈라진 도토리. 많아선지 짐승이 반쯤 먹다 버린 큰 도토리.
전에도 어머니께서 방앗간에 가루를 빻아오셔서
도토리가루만드는 법을 찾아봤는데, 쉽게 하는 방법이 안 보이네요.
겉껍질을 벗긴 도토리를 4-5일 정도 찬물을 갈아가며 담가 떫은 맛을 뺀 뒤
곱게 갈고
그걸 체에 걸러 앉힌 뒤
웃물은 버리고 앙금을 말리는 것.
역시나 이게 정석인가..
전엔 워낙에 잘아서 겉껍질채로 갈았더랬지요.
이렇게 만든 도토리묵은 정말 맛있습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이백 계단은 넘을 공원묘지 지름길을 올라가는데
도토리주으며 올라가니 금방이더군요. 저도 부모님도. 사람 참 단순해요. ㅎㅎ
겉껍질을 까는 도중에 남아있는 도토리입니다.
ps. 역시나.. 철이 너무 늦었던 모양인지. 벌레먹고 곰팡이핀 게 다수네요.
까서 쪼개보니 멀쩡한 게 많아야 한 되쯤 되려나.. 이걸로 뭐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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